2020년 상반기 인턴 회고록

다음 글은 500스타트업코리아에서 시드프로그램 인턴으로 일한 박민혜 님이 직접 작성했습니다. 500스타트업코리아는 한국 진출 5주년을 맞아 예비창업가와 초기단계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시드프로그램’을 공개 지원 방식으로 론칭했습니다! 실리콘밸리 본사에서는 시드프로그램을 이미 10년간 운영하면서 850개의 스타트업이 시드투자와 성장 지원 보육을 제공 받았습니다. 이 중 호주 기반의 그래픽 디자인 툴 칸바 (Canva), 클라우드베이스의 콜센터 소프트웨어 토크데스크 (Talkdesk) 등 유니콘이 되거나 상장에 성공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500스타트업코리아도 국내의 유니콘을 찾고자 1억 5000만원의 투자와 500스타트업만의 성장지원을 받는 3주 과정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야심 차게 준비했습니다. (더 자세한 프로그램 설명은 이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500스타트업코리아 2020 시드프로그램 공식 포스터  시드프로그램의 론칭을 통해 프리-시리즈 A 프로그램* (이하 Pre-SAP) 인턴으로서 500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터 운영사 부분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 (VC)의 모습도 볼 수 있었던 영광의 자리이었습니다. 제가 2개월간 시드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단계별로 정리하며 느끼고 배운 점들을 전달해 보려고 합니다. *프리-시리즈 A 프로그램 (Pre-Series A Program): 500스타트업 초기단계 포트폴리오사가 멘토로부터 제품 구축 (product building), 제품 최적화 (product optimization), 윗단의 전략 (high level strategy), 그로스 마인드셋,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전략적 지도를 받는 3주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2020 Pre-SAP의 리드 멘토는 알렉스 리 (Alex Lee) 이었으며 그로스 마케팅 멘토로는 에미 바시 (Emi Vasi)가 함께해줬습니다.  #1 시드프로그램 준비 단계  인턴으로서의 첫 업무는 시드프로그램의 마케팅 전략을 맡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채널에 저희 프로그램을 홍보할 수 있을지, 그런 채널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유료 마케팅을 한다면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업무이었습니다. 이 업무 관련 보고는 제가 주간회의 때 500팀에게 발표를 해서 주인의식을 가지게끔 만들어준 면도 강했습니다.  마케팅 전략을 담당함으로써 일을 체계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기회이었습니다. 홍보채널을 찾을 때 막연하게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 정보를 찾을 경로를 나열했고 (예상보다 지원 수가 많아 실행은 하지 않았지만) 유료 마케팅도 타겟들이 관심 가질만한 정보를 고려 안 한 채 “시드프로그램 첫 국내 론칭”과 같은 문구로 준비했었습니다. 500팀에게 이런 계획을 공유했었을 때 대상 타겟들을 누구로 선정할 것이며, 그들이 ‘전환’ (즉, 지원) 할 수 있도록 궁금해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어떤 광고 썸네일로 관심을 유도할 건지 등을 고민하고 마케팅 전략을 실행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런 조언들은 추후 Pre-SAP에서 멘토들이 초기단계 스타트업들에게 가르치는 마케팅 퍼널*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을 보고, 500스타트업 구성원들도 체계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케팅 퍼널: Awareness – Consideration – Activation – Abandonment – Retention – Recommendation으로 유저가 유입되고 전환되는 단계를 퍼널로 비유해 사용되는 마케팅 분석 방법론이다. 퍼널의 하단으로 갈수록 유저들은 구매 또는 재구매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시드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스타트업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들이 뭐가 있는지 리서치를 해봤습니다. 독자께서 관심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리서치한 채널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정보 채널들은 크게 구독 기반 뉴스레터, 뉴스, 국가 지원 포털과 대학별 공지사항으로 나눠봤습니다. 참고로, 이 리스트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정기구독 뉴스레터
마루180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스타트업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창업생태계
구글 캠퍼스 다양한 창업자들이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
스타트업 Alliance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요 구성원을 연결함으로써 생태계를 만드는 연결고리=
D.Camp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
Sensible Box 각종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데모데이 소식들을 보기 쉽게 정리해주는 뉴스레터
뉴스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플랫폼, 콘텐츠, 블록체인, 인공지능, 모빌리티, 게임, 투자 등 독자분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리는 뉴스 
Platum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이 필요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곳 
Venture Square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람, 기술, 제품과 서비스 등을 심도 있는 분석 기사로 소개, 초기 스타트업의 1등 도우미를 자부함
정부기관 / 국가지원
K-startup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대학교
서울대학교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서울대학교 기업가 정신 확산과 창업 활성화 센터
연대창업지원단 연세대학교 창업 지원단 
고대창업지원단  고려대학교 창업 지원단 
연고대 학회 insiders  연고대 실전 창업 학회 
카이스트 창업원  카이스트 창업원 
#2 서류 선발 과정  1차 서류 합격자들을 뽑는 단계에서  500스타트업 직원들께서 어떤 방식으로 사업계획서를 평가하는지, 500에서 중요하게 보는 선발 기준, 어떤 요소들을 검토할 것인지 등 500스타트업의 투자심사 과정을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이었습니다.  선발 과정에서 다량의 자료 (지원서, 사업계획서, 500팀의 코멘트 등) 통합하기 위해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콜라보레이션 툴을 사용했다. Airtable, Channel.io, Slack, Zapier, Typeform처럼 데이터 연동이 자동화된 툴들의 사용함으로써 일의 효율이 높아졌죠. 그 뿐만 아니라 Pre-SAP에 스타트업들에 자주 추천하는 툴들을 사용하고 있어 우리가 설교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3 대면 미팅 및 최종 선발   시드프로그램의 마지막 일정은 대면 또는 비대면 미팅 통해 최종적으로 선발할 팀들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지원해준 팀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과정을 보는 면에서 이 단계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500측에서 던진 몇 가지 질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먼저 초기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프로덕트와 시장 성장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볼 요인일 줄 알았으나 팀을 중요하게 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팀워크가 좋은 팀을 선발하기 위해 파운더들은 어떻게 만났는지, 팀이 얼마나 프로덕트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 스타트업 성공을 뒤받쳐 줄 경력이 뭔지 등을 물어 간접적으로 알아내려고 한 점이 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다른 질문은 “500스타트업코리아가 제공할 수 있는 투자 외의 밸류가 무엇일까?”이었다. 이 질문을 통해서 500스타트업은 한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금전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뭐를 해줘야 같이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지를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00스타트업의 가치 중의 하나가 “Founders First”로, 500스타트업코리아가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투자 ROI만 우선적으로 보지 않고 파운더의 입장도 심사숙고한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인턴으로서의 영향 다시 강조하는 점이지만 저는 원래 Pre-SAP 인턴으로 들어와서 500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터 면만 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운 좋게 시드프로그램 일정이 겹쳐서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500스타트업이 어떤  투자 가설을 통해 초기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지를 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2개월 동안 VC-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막연한 관심을 더 구체화할 수 있었던 계기에 감사드리며 저를 살뜰히 챙겨주고 가르쳐준 500팀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Previous Story

Pre-SAP 2: MVP 테스팅, Haemukja편

6월 19,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