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의 다음 단계

다음 글은 500스타트업의 팀 채 (Tim Chae) 대표파트너 가 쓴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은 여기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저와 500스타트업의 인연은 약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 당시 저는 500스타트업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대표로서 미국 본사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Batch 3에 참여 중이었습니다. 500은 초기 단계 투자에 이제 막 입문한 신생 투자회사였고, 500의 파트너들은 기존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이 주목하지 않던 새로운 기회들을 포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파트너들의 다양한 노력 덕분에 500스타트업은 명성 있는 벤처캐피탈로 발돋움했습니다.   소규모의 열정 넘치는 투자자들로 시작된 500스타트업은 지난 8년 동안 전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탈로 성장했습니다. 저의 경우, 2013년 당시 500스타트업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Entrepreneur-in-Residence (EIR)로 일하면서 스타트업들을 코칭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서 2015년에 직접 한국을 방문해 500의 한국 펀드를 론칭했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유능한 창업가들이 성공적으로 회사를 키우도록 도와 번창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500스타트업의 미션입니다. 이 미션은 기존 벤처캐피탈 대비 500스타트업의 강점을 잘 설명해줍니다. 다른 벤처캐피탈들이 실리콘밸리에 집중할 때, 500스타트업은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아직 제대로 도전해보지 않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여 다양한 창업가를 발굴하는 일에 주력했습니다. 예전에는 해외에 있는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으로 인해 500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해주는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500스타트업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74개국 약 2,21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금융기관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Pitchbook이 500스타트업을 2018년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한 벤처캐피탈로 선정했습니다. 실제로 500스타트업의 투자 건 수는 해당 순위에 꼽힌 다른 벤처캐피탈들 대비 무려 50%나 높았습니다. 500스타트업의 시드 프로그램(Seed Program) 은 현재 미국 테크 지역에서 손 꼽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글로벌 확장에 힘쓴 결과 현재는 전 세계에서 총 19개의 펀드를 운용하며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
지난 8년간 글로벌 확장을 위해 열심히 초석을 다졌다면 앞으로는 각 지역에 있는 오피스들 간의 소통을 강조해서 회사 내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일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500스타트업은 향후 초기 단계 투자시장에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트렌드가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 미국 밖의 스타트업들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 간의 격차가 현저히 줆  
    • 미국과 기타 지역 간의 초기 단계 투자 성과는 이제 더 이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2013년의 경우 미국 밖에서 탄생한 유니콘 회사 수는 전 세계 유니콘 회사 들 중에서 약 25%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5년 뒤인 작년에 미국 밖에서 탄생한 유니콘 회사들의 비중은 무려 55%로 급증했습니다. 500스타트업은 미국 밖의 지역들에서도 충분히 유니콘 회사를 배출할 수 있는 시장의 가능성으로 보았고, 앞으로는 다양한 지역 펀드를 통해서 전 세계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할 계획입니다.   
  2. 국경을 초월하는 소비자
    • 시장의 주요 소비 세력으로 급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가장 많이 집중된 곳은 바로 디지털 시장입니다. TikTok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최근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에 있는 유저들 모두 해외 지역의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500스타트업처럼 다양한 지역에 있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에 투자해온 벤처캐피탈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 비슷한 맥락으로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밖의 유저들까지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시작하는 창업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점점 글로벌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해외 시장의 경쟁력 있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점차 글로벌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500스타트업은 다음과 같은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1. 새로운 시장에 초기 진입
    • 500스타트업은 초창기 시절부터 좋은 회사들은 꼭 미국 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미국 외의 지역들에 열심히 투자했고, 2013년에 멕시코 지역에 투자하는 루차도레스 (Luchadores) 펀드, 2014년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두리안(Durians) 펀드를 순차적으로 론칭하면서 해외 시장 투자를 본격화했습니다. 현재까지 500스타트업은 총 14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500의 투자 파트너들은 각자 맡은 지역에서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500스타트업은 동남 및 동북아시아, 남미, 중동 지역처럼 미국 보다 한발 늦게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된 지역들에서도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2. 확장성 및 유연성
    • 일찍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면서 배운 점은 바로 국내 지역을 잘 알고 있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500스타트업은 이를 위해 정부 기관, 다국적 기업 및 해당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기관 혹은 인물들과 협업하면서 그 지역의 창업가들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올 한해 500스타트업은 여태까지 주력해온 해외시장들 및 이제 생겨나는 새로운 시장들에 계속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난 9년 동안 남들이 관심 갖지 않던 시장에서 묵묵히 저희의 길을 개척해나갔다면, 올해부터는 글로벌 시장의 노하우를 갖춘 벤처캐피탈로서 전 세계에 우리만의 노하우를 전파할 예정입니다. #500Strong   해당글에 실린 수치들은 2018년 12월 31일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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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 해를 뒤돌아보며

1월 23,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