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시리즈 A 프로그램 (Series A Program) 이후의 변화들 : 피플펀드 편

시리즈 A 프로그램 (Series A Program)은 500스타트업이 회사들의 마케팅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5-15억 규모의 투자금액을 이미 유치한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위한 팀이 구성되어 있고, 프로덕트 마켓 핏 (Product Market Fit)이 검증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런던, 쿠알라룸푸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토론토, 스톡홀롬, 베를린 등 전 세계의 다양한 도시에서 운영되며, 올해는 대한민국 서울에서도 처음으로 진행했습니다. 약 2개월 프로그램 기간동안 실리콘밸리에 상주하는 500스타트업 그로스 해커 (Growth Hacker)들이 서울로 직접 방문해서 각 회사들의 전체적인 퍼포먼스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 실무자와 함께 고객유치, A/B 테스팅, 최적의 마케팅 채널 찾기를 포함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회사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500스타트업 코리아의 첫 번째 (Batch 1) 시리즈 A 프로그램에 참여한 회사는 피플펀드, 다노, OP.GG 및 스푼 입니다. 프로그램이 종료된지 약 4개월이 흐른 시점에 참가회사의 대표님들과 실무자분들을 만나 프로그램에서 배웠던 내용이 회사 워크플로우에 어떻게 적용되었고 도움이 되었는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500스타트업 시리즈 A 프로그램 (Series A Program)에 관심 있으신 분들 혹은 다음 배치 (batch) 지원에 관심 있으신 분들 모두 이 글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아실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프로그램에 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와 이번에 대화를 나누신 분들은 피플펀드의 김대윤 대표님박지원 프로덕트 매니저님 입니다. 피플펀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1금융권의 부수업무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P2P플랫폼 업체로, 개인신용대출, 부동산, 중소기업대출, 부실채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500 >> 안녕하세요, 두 분 모두 바쁘실텐데,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단 피플펀드가 시리즈 A 프로그램 (Series A Program)에 참여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대윤 >>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기 위해 먼저 저희 회사 히스토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릴게요. 피플펀드는 작년 6월에 서비스 론칭 후 10월까지는 비교적 더딘 성장을 보이다가, 11월부터 5월까지 급성장했습니다. 하지만 6월에 개인투자금액에 한도를 제하는 P2P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새로운 난제를 직면했죠. 이 챌린지를 잘 타개할 수 있을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500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리즈 A 프로그램 (Series A Program)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피플펀드는 퍼포먼스 마케팅 실적 향상 및 프로덕트 개선에 늘 관심이 있었어요. 시리즈 A 프로그램이 그로스 해킹 (growth hacking)에 주력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부분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궁극적으로는 이런 발전들이 우리 회사의 성장 지표에 긍정적으로 작용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500 >> 시리즈 A 프로그램 커리큘럼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 하는 부분이 바로 ‘데이터 분석’ 인데요, 피플펀드 마케팅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참고로 프로그램 시작 2주 전부터 오딧 (audit) 세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현재 고객들이 어느 채널에서 어떻게 유입되고 있으며, 설정된 퍼널 (funnel)이 최적화가 되어 있는지 등 각 단계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앞으로 프로그램 기간동안 집중할 성장 지표를 진단한다.)

대윤 >> 일단 시리즈 A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멘토들이 모든 마케팅을 굉장히 명확하게 다 숫자 기반으로 보고 이해하는 것에 새로운 자극을 받았어요. 우리는 ‘당연히 이럴 것이다’ 생각하고 넘어갔던 부분들을 멘토들이 하나하나 집어내서 ‘직접 테스트 해봐야 한다’ 라고 강조했는데, 덕분에 저희도 검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한 결과들 중에서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때, 우리가 여태까지 잘하고 있다고 자부했던 부분들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볼 수 있었고, 이런 검증 과정들이 마케팅 및 프로덕트 개선 측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어요.   

지원 >> 네 맞아요, 프로그램 전에도 데이터는 항상 분석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욱 자세히, 그리고 효율적으로 분석하는 법을 알게 되었어요. 가장 도움 받은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사용자 패턴 (user flow)을 이해하는 부분이에요. 원래는 회사 서버의 데이터가 제일 정확하다는 믿음 때문에 손이 많이 가긴 했지만, 그래도 회사 서버 데이터에만 의존해서 고객의 로그를 확인 했습니다. 하지만 멘토들이 새로 소개해준 툴 (tool)을 사용하고, 멘토들과 같이 그 툴이 보여주는 숫자들을 어떻게 분석하고 이해해야하는지, 어떤 지표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를 우리의 프로덕트 및 마케팅 전략에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지 등을 같이 고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 패턴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유저가 웹사이트의 어느 부분에서 이탈했는지 같은 세세한 부분들도 체크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객에 대한 이해도도 많이 높아지고, 대시보드에서 보여지는 숫자들을 분석하는 작업 시간도 많이 줄었습니다. 이제는 팀 사람들 끼리 있을때 전환율이 얼마나 좋아졌나 같은 질문들도 바로 확인 할 수 있어요.

시리즈 A 프로그램의 마무리인 인베스터 데이 (Investor Day) 당일 무대에서 투자자들에게 피플펀드를 소개하는 김대윤 대표님

500 >> 그럼 프로그램 이후에 피플펀드의 마케팅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대윤 >> 이전에는 최대한 많은 고객을 짜내는 방식에 집중했기 때문에 전환율이 잘 나오는 매체, 캠페인 타겟팅 및 입찰방식에만 초점을 두고 광고 캠페인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이후에는 광고를 넓은 타겟에 뿌리고 순차적으로 거두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바뀌었어요.

지원 >> 맞아요, 좀 더 설명을 드리자면 이전 처럼 짜내는 방식에서 최근에는 지금은 우리가 활용하고 있는 매체의 범위도 확대되었고, 그 과정에서 각 단계에 속한 유저들의 그림도 더욱 명확해지고, 지표를 읽고 분석하는 방법도 바뀌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시점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잠재고객도 더욱 넓게 보면서, 그에 맞는 다양한 광고 소재들을 끊임없이 제작하고 있는데 이런 시도 자체가 우리에게는 엄청난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500 >> 그럼 프로그램 종료 후에 성장 지표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지원 >> 네, 프로그램이 시작한 6월 대비 투자자 수는 70% 올랐고, 월 약관 동의 수는 61% 증가했어요. 또한 이틀전에 투자 등록 과정을 개선 시켰는데, 수치가 벌써 20% 정도 올랐어요.

500 >> 시리즈 A 프로그램이 성장 지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서 저희도 참 뿌듯하네요. 프로그램 기간동안 만나신 멘토들에 대한 소감 좀 말씀해주세요.

대윤 >> 일단 멘토들 모두 데이터를 강조한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멘토들의 프로덕트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서, 모든 콘텐츠가 다 한국말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덕트를 오직 프로덕트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며 페이지별로 문제점들을 지적해주는 것도 좋았어요.  

지원 >> 멘토들과 함께 일하면서 현업에서 이미 많이 부딪혀보고 고민해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진짜 답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결국 시리즈 A 프로그램 멘토들이 와서 해준 얘기들은 기존 마케팅 서적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이런 논리들이 실전에 적용될 때 생기는 궁금증에 대한 답은 찾기 힘들 잖아요? 예를 들어 퍼넬 (funnel)을 따지는 것이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그 퍼넬을 나의 케이스에 적용시켰을 때 생기는 질문들, 예를 들면 ‘광고 셋팅 단계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셋팅을 계속 적용시키는 것이 맞는가?’ 같은 사소하지만 실무자들에게는 쉽지않은 질문들 하나하나 멘토들이 세세하게 답해줘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피플펀드의 박지원 프로덕트 매니저님

500 >> 정말 다행이네요. 그럼 혹시 시리즈 A 프로그램에서 이런 부분은 좀 더 보강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대윤>> 시리즈 A 프로그램이 첫 달은 마케팅 멘토들을 초청하고, 둘째 달은 매니지먼트 멘토들을 만나는 시간 이었는데, 다음 번에는 c-level 들이 도움 받을 수 있는 멘토들을 한국에 더욱 많이 초청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500 포트폴리오 회사인 Talkdesk를 창업한 티아고 파이바 (Tiago Paiva)가 한국에 직접 와서 약 2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직원 수 20명에서 300명 규모로 회사를 확장 시킨 경험을 말해준 세션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다음번에는 이런 멘토들이 더욱 많이 한국을 찾아주면 좋을 것 같아요.   

500 >>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시리즈 A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될 다른 회사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대윤 >>장할 의지가 있는 회사와 팀이 참여하면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확신해요. 피플펀드는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어가고 싶었던 부분들이 명확했기 때문에, 회사내의 리소스를 올인해서 인력도 투입했고, 실제로 성과변화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VC 혹은 500 창업가들과의 네트워킹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원 >> 새로운 툴이나 방법들을 테스트 해보고 수용할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해야 더욱 많은 내용을 얻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프로그램 초반에 멘토들이 새로 알려주는 방법들 혹은 툴을 사용할 것이냐 말것이냐에 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해요. 또한 시리즈 A 프로그램이 두 달간 풀 타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업무와 같이 병행하려면 팀원들이 굉장히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야하는 고충이 있어요. 아예 회사 내에서 프로젝트 팀 혹은 TF 팀을 구성해서 프로그램에만 올인할 수 있는 인력을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신 대윤님, 지원님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