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AP 1 인터뷰 시리즈: NEWNEEK편

“나에게 Pre-SAP란 스타팅 블록이다!” Pre-Series A Program 인터뷰 시리즈: NEWNEEK편

  보통 뉴스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키워드들이 있죠: 딱딱하다, 지루하다, 어렵다, 이해하기 힘들다… 어째서 많은 이들에게 뉴스는 이렇게 따분하고 재미없는 것이 되었을까요? 500스타트업 포트폴리오사 중에 이와 동일한 질문에서 시작해 정식 출시 11개월 만에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밀레니얼을 위한 뉴스레터, 뉴닉 (NEWNEEK)입니다.   일상과 업무에 치여 뉴스를 볼 시간이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없고, 쉽고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뉴스와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밀레니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닉은 이런 밀레니얼 세대에게 적절한 정보를 효율적이고 쉽게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가장 즐겨찾는 미디어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라는 당당함으로 기성 언론과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뉴닉. 궁극적으로는 정치사회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더 많은 밀레니얼들을 세상과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뉴닉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 뉴닉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이자 많은 뉴니커들의 마음을 뺏어간 셀럽인 고슴이가 눈에 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뉴닉이 프리-시리즈 A 프로그램 (Pre-SAP)*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3주간 진행된 프로그램을 통해 얻어간 내용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500스타트업의 Pre-SAP에 참가한 뉴닉의 창업가 김소연님 (이하 킴)과 빈다은님 (이하 빈), 그리고 Product Manager 김수민님 (이하 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프리-시리즈 A 프로그램 (Pre-SAP)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위한 제품 빌딩 (Product Building), 제품 최적화 (Product Optimization), 전략, 그로스 마인드셋, 그리고 리더십 교육에 초점을 둔 500스타트업의 프로그램입니다.

왼쪽부터 세션에 참여 중인 뉴닉의 킴, 쑤, 빈

안녕하세요 킴, 빈, 그리고 쑤! 바쁘실 텐데도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첫 번째로 여쭤보고 싶은 건 Pre-SAP 시작 전 프로그램에 대해 가지고 계셨던 기대치인데요. 솔직한 기대치는 어떠셨나요? 빈: 가장 먼저 저희에게는 교통정리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교통정리가 필요한 분야는 다양한데, 첫 번째로는 제품의 교통정리가 필요했어요.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걸 전체적인 큰 그림에서 어떤 비중으로 가져갈 것이고, 그 다음에 할 일은 또 무엇일까”, 이런 것을 외부자의 시선에서 훌륭한 멘토들이 잡아주시면 우리의 사업에 훨씬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완전 거시적인 얘기이고, 두 번째로는 미시적으로 제품 개발을 할 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주시길 기대했어요. 시장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보는 실험들과 유용한 팁들을 많이 주시길 바랐죠. 저의 기대치는 크게 이렇게 두 개였던 것 같아요.    멘토 얘기가 나온 김에 이 질문도 여쭤보고 싶어요. 뉴닉은 미디어 플랫폼을 목표하는 회사인데, 멘토단 중에서 미디어나 뉴스레터 사업만을 하셨던 전문가 분들이 없어서 어떻게 셀링을 해야 할지 500스타트업팀이 내부적으로 논의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뉴닉 팀 내에서는 이 멘토들이 우리에게 어떤 조언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지는 않으셨나요? 빈: 사업이라는 것이 사실 큰 틀에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용자에게 가치를 줘서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시키는 컨셉은 똑같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미디어나 뉴스레터라서 뭔가가 다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큰 틀에서는 좋은 조언이 많았던 것 같아요.  쑤: 미디어 얘기를 해주셨는데, 저희는 “우리는 언론사야!”라고 시작한 케이스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우리 세대가 느끼는 고통을 해소해주자”라는 유저 중심의 시각을 가지고 뉴닉을 시작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정형화된 프레임워크가 있는 기성 언론보다는 다른 산업에서 영감을 받고 싶었던 것도 있었죠.

세션에 참여 중인 빈. Pre-SAP 기간 동안 뉴닉은 세션 안팎으로 많은 고민을 마주하며 성장했습니다.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Pre-SAP 프로그램이 진행됐어요. 업무도 많으셨을 테고 3주라는 시간을 선뜻 할애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팀에서 Pre-SAP 프로그램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지는 않았나요? 쑤: 저는 내부인으로서 이 니즈를 되게 느끼고 있었어요. 오히려 제가 킴님과 빈님에게 그런 걸 요구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희가 내부적으로 발행이라는 프로세스에 꽉 묶여서 한 발짝 물러서서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볼 시간도 없었고, 그런 걸 유도해주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되게 필요했어요.    아하 그렇군요, 프로그램에 참가를 안했다면 그 부분이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킴:  저희 스스로 할 수는 있었겠지만 엄청 더뎠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그런 이야기가 안되었다기보다는 계속 끊겼죠. 현실의 업무 때문에, 현생 때문에. (웃음)   Pre-SAP를 통해서 전체적인 큰 그림이 더욱 빠르게 파악되신 거군요! 추가적으로 3주간의 Pre-SAP 활동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배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빈: 팀의 사고방식 자체가 많이 바뀌어서 되게 좋았어요. 저희가 때로는 마치 철학자들처럼 비전과 “왜 (Why)”에 대해 많이 고민했는데, Pre-SAP에서 “이런 건 좀 가볍게 해봐”라는 애티튜드에 대한 가이드를 잘 주셔서 훨씬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Pre-SAP를 통해 받은 유용한 팁들도 물론 좋았지만, 사실 어딜 가나 프로들이 많기 때문에 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이미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멘토들의 마인드 셋이나 애티튜드를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게 저는 가장 좋았어요. 킴: Pre-SAP를 통한 성과가 되게 골고루 있었다고 생각해요. 우선 첫째 주에는 모든 정보와 팁을 흡수했고, 두 번째 주에는 정말 열심히 고민했어요. 세 번째 주에는 고민 끝에 아이디어를 실제로 현실화했고 그 결과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논리를 다시 한 번 정리했어요. 정말 다양한 걸 배운 알찬 3주 였습니다.    Pre-SAP와 SAP의 운영 방식을 비유적으로 설명하자면 포트폴리오사와 500스타트업 팀이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물고기를 잡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고기를 잡아다가 안겨주는” 식의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다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는 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죠. 이런 운영 방식이 참여자로서는 어떠셨나요? 빈: 저희가 항상 결과물 (deliverables)*을 준비할 때 했던 말이 있어요. “멘토들이 우리의 선생님은 아니다. 그들에게 우리가 하나하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고, 우리의 필요에 맞춰서 ‘우리 이런 거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면 된다.” 알렉스 멘토도* 되게 오픈 마인드로 대해주셔서 적절히 저희 니즈 베이스로 유연하게 운영되지 않았나 싶어요.  수: 저는 이번에 진짜 좋았던 부분이 우리의 문제가 뭔지 명확하게 정의해준 거였어요. 저희는 그 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점들이 문제인지를 보지 못했는데, 그걸 볼 수 있게 도와준 게 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다양한 사고방식과 프레임워크를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어떻게 사용이 가능한지 알려주신 것도 되게 좋았어요. 이런 걸 적용하는 건 사실 회사마다, 사람마다, 그리고 상황마다 다 다를 테니까요. 어떤 상황이 와도 잘 대응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쌓아주는 느낌이랄까요? *결과물 (deliverables)이란 매 세션 후에 팀마다 부여되는 실습 (hands-on) 과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세션에서 다뤄졌던 내용에 대한 실행, 응용, 추가 아이디에이션 등이 있습니다. *알렉스 멘토는 오퍼레이션 및 세일즈 분야 담당 멘토이자 이번 프로그램의 리드 멘토였습니다.

세션에 참여 중인 킴과 쑤

사실 제가 3주간 열심히 세 분을 지켜봤는데요 (웃음). 항상 세션이 끝나도 남아서 미팅을 오래 하시더라고요. 거의 토론 수준으로 열띠게 대화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내용으로 논의하셨는지가 너무 궁금했어요. 또 저희도 멘토단과 매번 “어떻게 하면 뉴닉 팀을 잘 도와줄 수 있을까?”에 대해 열심히 고민했거든요. 이론을 벗어나서 실습 (hands-on) 부분을 진행해드리고 싶은데, 그전에 논의가 선행되어야 하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킴: 프로그램 마지막 주에 세션에서 배운 것을 실제로 실행해본 게 되게 의미 있긴 하지만, 저희한테는 거기까지 오는 그 고민도 소중했어요. 저희끼리 되게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이 테스트는 하면 되겠다!” 저희는 그 테스트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있었던 거라서,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거였거든요. 사실 저희는 그 이유를 프로그램을 통해서 찾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연하게도 답을 안 주시더라고요. 왜냐면 그 답은 결국 저희 안에 있는 거니까. 그걸 꺼내느라고 저희끼리 내부 디스커션이 되게 많았어요. 서로 굉장히 솔직한 얘기를 많이 나눴고, 그 과정을 통해 생각이 합쳐지면서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하자, 할 수 있다”까지가 된 것 같아요. 쑤: 조정 (aligning)이 필요한 게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가 같이 일하는 시간이 많은데 생각보다 원론적인 얘기를 해보거나 저희 스스로 솔직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단어 하나의 정의까지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토해내기도 하면서 진짜 뱅글뱅글 많이 돌았어요. 저희 셋 다 이유가 납득이 안되고 설득이 안되면 액션으로 실행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저희도 툴을 사용할 수 있고, 뭐든지 빠르게 배워서 할 수 있어요. 근데 그 “할 수 있다”라는 지점까지 이르는 데가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게 다른 팀과 뉴닉의 차이점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팀은 왜 이걸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보다는 지저분하지만 빠른 성장 (dirty growth)이 먼저였는데, 뉴닉은 3주동안 “왜 (Why)”를 열심히 찾으신 것 같아요. 빈: 사실 저희와 같이 비전 중심인 비즈니스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업가의 입장에서 “뭐라도 성장시키면 나중에 그림은 맞춰질텐데, 이렇게 백날 궁둥이가 무겁고 액션이 느려서야 되겠어? 그냥 해!”라고 해도 저는 납득이 되는 비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알렉스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어요. “너네 이런 스타일인 거 내가 아니까 좀 더 기다려주고 더 좋은 질문을 해줄게”의 느낌이었죠. 저는 전자와 같은 사람도 많이 만나봐서 알렉스 같은 스타일이 정말 고맙더라고요. “그럼, 뭐 (Then, what)?”가 안 풀리고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도 알렉스가 저희의 비즈니스 스타일을 존중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고마웠어요. 마지막 주에 “우리 이렇게 나아가기로 했어”라는 결론을 전달했을 때 알렉스가 맞춤형 조언과 여러 툴을 추천해주며 “이런 것들을 가드레일로 사용해서 너네 이제 쭉 한 번 가봐”라는 도움을 준 것도 저는 너무 고마웠어요.    멋진 표현이네요. 그런 맞춤형 조언과 툴이 뉴닉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게끔 가드레일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세 분의 솔직한 심정과 경험을 자세하게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Pre-SAP를 한 문장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나에게 Pre-SAP는 ______다! 쑤: 나에게 Pre-SAP는 Bubble popper다! 버블을 탁 터뜨려주고 현실 점검이 되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더 잘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아요. 빈: 나에게 Pre-SAP는 마리에 곤도다! 사업하면서 모든 게 다 중요해 보일 때, 어떻게 정리할지를 잘 알려준 것 같아요!  킴: 나에게 Pre-SAP는 스타팅 블록이다! 3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몸도 잔뜩 웅크려 봤고, 이제 진짜 달려볼 준비가 됐습니다.  

*       *       *

  뉴닉 팀이 그랬듯이 500스타트업 팀 또한 Pre-SAP를 운영하면서 조정 (align)이 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500스타트업 포트폴리오사들과 정기적인 미팅과 티타임을 갖지만, 그 시간만을 통해서는 미처 파악할 수 없었던 회사들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공유 받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죠. 이런 고민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다함께 치열하게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을 가질 수 있었기에 Pre-SAP의 3주는 굉장히 생산적인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앞서 뉴닉이 팀원들과 생각을 맞추게 된 점이 참 좋다고 한 것처럼, 500스타트업 팀도 Pre-SAP를 통해 회사들과 동일선상에 설 수 있었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맺은 가장 알찬 열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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